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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생각/대만

[로바토의 대만여행 2] 악천후속에 용산사, 시먼 홍러우

귀여운 에바항공의 키티 비행기를 타고 2시간 40분 정도 타고 가니 타오위안 공항에 도착했습니다.

꽃할배에서 나온 인포메이션에서 가서 서로 사진도 찍고, 신구 선생님한테 길안내 해준 분 계시나 찾아봤는데, 안계셔서 걍 패스.

그리고 바로 버스 타러 갔습니다. 뭐 길 잃을 필요도 없이 그냥 bus to city라고 여기저기 써져있었습니다.

인터넷으로 알아봤을대는 시간이 꽤 걸린다고 했는데, 버스 타고 한 40분정도만에 바로 타이페이 메인 스테이션역에 도착했습니다.



위 사진이 메인 스테이션 역에 들어가서 찍은 사진이였습니다.

처음에는 여기가 지하철 역인줄 알고 오해를 하는 바람에, 엄청 길을 헤메게 되었죠. 

참고로 위의 사진은 지하철 역이 아니라 버스 터미널입니다. 

대만 여행 오셔서 타이페이 메인 스테이션 역근처에 숙소를 많이 잡으실텐데, 아마 초반에는 좀 고생하실꺼 같습니다.

말 그대로 메인 스테이션 이니까요. 지하철, 고속철도, 버스터미널 모든 교통에 관련된 것들이 집중되어져 있기때문에, 

어디가 어디인지 전혀 알수가 없습니다. 

지도를 봐도, y3번 출구로 나가라는데, 아무리 걸어도 d로 시작하는 출구밖에 없고... 아무튼 길 헤메본적이 없는 저도 초반에 꽤 고생을 했습니다.




길을 쪼금 헤메고 겨우 북3번 출구를 찾아 나오니 육교나 보여서 걸어 올라갔는데, 멀리 오토바이 전용 주차장이 보여서 한장 찍었습니다.

댓수를 따지면 아마 오토바이가 차보다 훨씬 많은 나라가 대만이라고 할수 있습니다.

하지만 중국처럼 그냥 인도건 차도건 막 다니는게 아니라, 교통 질서 철저히 지키면서 타는 모습이 좋았습니다.

(실제로 오토바이를 위한 교통 제도들이 많은거 같더라구요. 교차로에서 오토바이가 정차할수 있는 구역이 있다던가..)


아무튼 육교를 건너서 저희들의 숙소인 호미 호스텔(homey hostel)에 도착할수 있었습니다. 

전혀 찾기 어렵지 않고, 그냥 쭉쭉 걸어가기만 하면 간판이 보입니다.(약도 및 지도는 제 블로그를 참고하세요.)


문제는 여기서 발생 하는데!!!

숙소비를 3일치 2사람분을 일시불을 계산해야한다는 것이였습니다.

우선은 하루치만 공항에서 환전해 왔는데, 그래서 가방만 맞기고, 시티은행으로 환전하러 바로 나왔습니다.


근데 안풀릴라니까 더 꼬인게 나오니까 비가 엄청 오고 있었다는 거죠.

그래서 부라부라 편의점가서 새파란색 샛노란색 초딩용 우산을 하나씩 사서 들고, 시티은행을 찾으러 나섰습니다.

블로그에서 찾은 지도로 보기에는 가까워 보여서 남자둘이니까 뭐가 겁나라.....

걸어가기로 했습니다. (솔직히 도착한 직후라서 지하철카드도 없고, 상황파악이 안됬다는..)

근데 걸어도 걸어도 약도에 있는 교차로나 길이 안나오길래, 정신차리고 다시 봤더니....

정 반대로 걸어왔다는 사실을 깨닫게 되죠. 이미 멘탈은 안드로메다로 갔고, 걷는건 포기.

바로 지하철로 들어갔습니다. 

역시 블로그에서 보고 배운대로 이지카드를 사고, (그냥 자동판매기에다가 돈만 넣으면 바로 나와요. 아무 걱정안하셔도됨.)

지하철을 타니 30분이상 헤맨길을 단 5분에 돌아와서 시티은행 도착!!

(대만 지하철은 정말 최고임!! 쾌적하고 배차 간격이 정말 엄청 짧아요. 그래서 뛰는 분들이 적습니다. 물론!! 대륙의 만만디도 있겠지만요)


위의 사진은 시티은행 쪽으로 갈때 찍은 사진입니다.

비맞고, 거지꼴하고 지하철 기다렸을때였는데, 사진을 보니 그 때한 고생이 생각나내요.

아무튼 바로 시티은행에서 한 60만원정도 인출했는데, 환율이 정말 엄청 좋았다는,

공항환전이나 한국에서 환전해서 가시는거 보다 시티은행으로 현지에서 직접 뽑으시는게 정말 최고인거 같았습니다.

(뭐 전세계 어딜 가나 이건 변하지 않는다는.. 기본적으로 현금 환전과 은행 환전율이 다르니까요)


뽑은 돈 들고 룰루랄라 숙소에 들어가서 체크인하고, 쉬고 싶었지만, 

우리 직진 동생의 재촉에 바로 용산사로 고고싱!!


용산사 앞에서 한장. 저기 보이는 저 우산이 편의점에서 산 35대만 달러 초딩 우산이였습니다.

써도, 한쪽 어깨는 비 맞는다는.....

용산사는 정말 디테일이 최고인 절이였습니다. 처마며 벽이며, 천장이며 자세히 보면 다 무언가 무늬와 그림이 그려져 있습니다.

불교와 관련된 내용도 있고, 서유기에 관한 내용도 있고, 아무튼 엄청 디테일하고, 세밀하게 묘사되어져 있었습니다.


아참 그리고 용산사 방문하시면, 들어가시는 입구에 향 파는데, 한 25대만 달러 합니다. 싸니까 하나씩 사셔서 향피워보시는것도 

좋은 추억이 될거 같습니다. 


비가 오는 관계로 축축하고 사람도 많아서 용산사는 향만 피우고 바로 나와서 간곳은 바로 시먼 홍러우 입니다.

지하철 타고 닥 한정거장만 더 가면 시먼이기때문에, 바로 도착!



저녁 시간때가 되어서 급하게 시먼 맛집을 검색하니 나온곳이 저 우육면 집이였습니다. 

어떤 여성 블로그 분이 추천해주셨는데, 분위기가 좋고 깨끗하다고 했습니다. 

하루 종일 비맞고 걸어다니고 그래서 시원하고 편한데를 가고 싶어서 바로 거거싱!!


그래서 시킨 메뉴가 바로


그냥 우육면과 홍샤오우육면이였습니다.

블로거분 말씀때로 분위기 너무 좋고, 에어컨도 빵빵하고, 다 좋았는데......

우육면 맛이 너무 건강에 좋은 맛이였습니다. 

그냥 우육면은 좀 싱겁고, 옹샤오우육면은 그냥 딱 조미료 안넣은 육개장 맛이였습니다.

그리고 분위기가 좋은대신에 가격은 130대만 달러......보통 우육면이 100원 안밖인걸 보면 좀 비싼거죠.

엄청 기대하고 먹었는데, 중국에서 먹은 란조우 우육면의 4분의 1도 안되는 맛에 쬐금 실망했습니다.

(중국 우육면은 천원이면 먹는데...)


쪼금은 실망한 우리 형제는 대충 허기를 채우고, 다른 먹거리를 찾기 시작했습니다.

남자들이라서 쇼핑에는 별로 관심이 없었죠. 그때도 느꼈지만, 여행은 동성끼리 다니는게 좋은거 같아요.

ㅋㅋㅋ 여자분들이랑 다니면 어느순간 그냥 짐꾼이 되어버린다는. 

그리고 대만은 치안도 좋기때문에, 걍 따로따로 다니는게 좋은거 같내요 ㅋㅋㅋ


막 야시장 이곳저곳을 돌고 있는데, 갑자기 생각난 것은 바로 

백일섭 선생님이 그렇게 칭찬을 망고 빙수였습니다. 

블로거 추천 믿고 간 우육면에 실망했기때문에, 그냥 막 아무대나 가자 라는 식으로 망고 빙수집을 찾았습니다.

그러다가 걸어가는데 옆에서 한 대만 분이 한국말로 망고빙수라고 말씀하셔 그냥 들어간 곳은 바로!!


요기였습니다.

우육면 집과는 정말 사뭇 분위기가 다르죠. 

우육면 집의 손님들은 다 나이도 지긋하지고 딱봐도 돈많은 분들처럼 보였는데, 망고빙수 집은 거의다가 학생. 중딩 고딩들 

근데 마치 한국의 학교앞 떡복이집처럼 믿음직스러웠습니다.

그래서 바로 주문!!



저희들이 먹은 망고 빙수입니다.

첨에는 뭐 고명도 별로 없고, 평범해보여서 (우육면에 실망해서) 그냥 대충 먹었는데,

역시 명불허전!! 정말 맛있더라구요.

뭐 특별히 들어간것도 없이, 시럽 망고, 아이스크림뿐인데, 입에 쫙쫙 붙었다는...호로록!!



이렇게 망고빙수까지 호로록하고 늦은 저녁이 되어서야 숙소도 돌아갔습니다.

돌아가는 길에 대만 맥주도 몇개 사서(참고로 대만은 일본 기린 맥주가 쌉니다. 한국처럼 말도 안되는 가격이 아님)

동생이랑 자기전에 마시면서 수다떨고 첫날은 이렇게 마무리가 됩니다.



지금 돌이켜 생각해보면, 여행에서 고생한것은 추억이 된다 라는 말처럼, 첫날 그렇게 비맞고, 유아용 우산 들고 다니면서

고생했던 것들이 가장 많이 기억이 나내요.

기대를 가득 품었지만 별로 맛없었던 우육면도 기억이 나구요. 

오히려 망고빙수는 그냥 아~~ 맛있다 라는 기억으로 끝났는데. 오히려 우육면이 더 선명히 기억에 남네요.


아무튼 좌충우돌한 대만의 첫번째 날은 이렇게 끝났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