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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생각/대만

[로바토의 대만여행 1] 가장 오랜된 친구와 함께 떠나는 여행

언젠가부터 나는 부모님에게 항상 고마워한다.

감사해야할 이유는 수없이 많겠지만, 

가장 고마워 하는것은, 바로

내 동생을 낳아 주신 것이다.


난 친구가 별로 없다. 

잦은 외국생활을 하다 보니, 친하던 친구들도 멀어지고,

친해지려고 하던 친구들도 없어지고 말았다.


또한 외국생활을 통해 오히려 친구의 가치가 약해지는 경험을 하고 말았다.

같이 고생한 친구들은 죽어도 못잊을거 같고, 영원히 연락하고 지내야지 라고 다짐했지만,

외국을 벗어나고, 모국으로 돌아오면, 연락이 닿지도 않고, 

가끔식 만나더라도, 외국에서 느꼈던 그런 감정을 느끼기는 쉽지만은 않다.

(마치 훈련소 동기들이 훈련소가 끝나면 바로 생각도 안나는거 처럼...)


하지만 이렇게 주위에 사람이 적은 나는 외롭다고 생각한적도 없고, 단 한번도 외로워본적이 없다.

그 이유는 아마도 1살 어린 내 남동생이 있기때문이라고 생각한다.


친구가 좋은 이유는 친구라는 한자뜻 그대로, 오랫동안 긴 시간을 잘 알고 지냈기 때문이다.

나는 남들처럼 초딩, 중딩, 고딩 친구들은 거의 없다...아니 아마도 한명도 연락이 되지 않는다. 

(이사도 많이 다녔다. 초딩때 3번, 중딩때 1번, 대학생때 1번)

하지만 나에게는 내 나이에서 단 1살만 뺀 시간동안 알고지낸 아주 친한 친구가 한명있다.


그 친구는 바로 내 동생이다.

나와는 성격도 다른고, 가치관도 많이 다르다고 할수 있다. 

그렇기 때문에, 30살이 넘은 우리둘은 어떻게 보면 전혀 다른 삶을 살고 있다. 

하지만 나는 내동생을 삶의 결과를 좋다고 생각하고,

내 동생또한 나의 현재를 인정해준다.


그렇기 때문에, 난 친구가 많지 않지만,

외롭지 않았고, 외롭지 않을거 같다. 


영원히 비슷한 나이로 비슷한 고민를 하며, 비슷한 시기에 삶을 정리 할수 있을거 같기 때문이다.

그래서 나는 항상 내 부모님에게 감사하는 마음을 가지고 있다. 


(기내에서 셀카^^;)





이런 내 동생과 나는 대만으로 여행을 떠났다. 

남자들이 보통 그렇듯이 많은 준비도 없이, 캐리어도 없이, 백팩에 대충 속옷몇개 챙겨서.......

30대 초중반 형제의 여행은 그렇게 시작되었다. 


[로바토의 대만여행 2] 악천후속에서 좌충우돌 링크 


(에바항공의 키티비행기 타고갔다왔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