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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생각/주저리주저리

요일의 어원



지금 현재 영어에서 Sunday, Monday, Tuesday, Wednesday.... 의 명칭은 어떻게 만들어졌을까? 

이것은 북유럽 튜턴 족의 신들의 앵글로색슨어(영어의 전신) 이름을 최대한 활용하여 요일의 이름에 붙인 것인데.. 이번 기회에 자세히 한 번 살펴 보기로 하자..

<태양의 날>
day of the sun = Sunday
-- 일본, 한국에서는 일요일이라 함

<달의 날>
day of the moon = Monday
-- 일본, 한국에서는 월요일이라 함





<화성의 날>
화성의 날 -> Mars 신의 날(로마) -> Tiw 신의 날(북유럽) ==> Tuesday
로마에서는 별에다가 자기네들 신의 이름을 붙여서 불렀고, 화성은 "Mars"라 불렀다.
그래서 "별 화성의 날"이 "마르스 신의 날"로 성격이 변질되어 버렸고,
로마에서 "봄의 성장" 담당 신이면서, "처절한 전쟁의 신"이기도 한 이 마르스 신은...
북유럽 지방에서는 자기네들의 전쟁의 신으로 대체하여 "Tyr 또는 Tiw"신으로 바뀌어서
졸지에 "Mars의 날"은 "Tiw 신의 날"이 되고 만다.

여기에서 로마의 신 "마르스"에 대해 약간 보충 설명을 하면...
"마르스"는 원래 그리스 신화에서는 "아레스"라 불리우는 신인데, 올림포스의 제우스와 헤라 사이에서 태어난 아들로, 나중에 형수님인 아프로디테(로마에서는 비너스라 함)와 바람을 피우는 것으로 유명한 신이다. 누이 "아테나"와 함께 전쟁 담당 신으로 유명하지만, "아테나(로마에서는 미네르바)"는 "두뇌 싸움" 담당이고 "아레스, 즉 마르스"는 "피를 보는 전쟁" 담당으로 알려져 있다.

그리고 북유럽의 신 "티르(또는 티우)"가 누군가 하면
북유럽에 가장 막강한 신 "오딘"과 그 아내 "프라이" 사이의 둘째 아들로서, 형 "토르"와 함께 유명한 전쟁신으로 추앙 받는 신이다.

그러니까 처음에는 "화성의 날"이었던 것이 결과적으로는 화성과는 별로 상관이 없는 북유럽의 전쟁신 "티우의 날"로 변질되어 영어에서 "Tuesday"가 되었다는 것이다.

-- 그래도 일본에서는 본래의 의미를 찾아서 화요일이라 불러 준다.(한국도 그냥 일본대로.)






<수성의 날>
수성의 날 -> Mercury 신의 날(로마) -> Weden 신의 날(북유럽) ==> Wednesday
로마에서는 수성에다 자신들의 신 "Mercury" 이름을 붙여서 "머큐리"라 불렀기 때문에 "수성의 날"은 자동적으로 "머큐리 신의 날"이 되었는데...

로마 신화에서 머큐리(그리스에서는 헤르메스)는 "전령(傳令)의 신, 여행자의 신"으로 활약하는 신인데, 제우스 신의 명령서를 하늘, 땅, 지하 어디로든지 전달을 하는 역할을 맡고 있다. 머리에 쓰면 몸이 안 보이는 투명 투구를 쓰고서는 어디든지 다니면서 길가에 돌무더기가 있으면 옆으로 치워 놓기도 하면서 "바람처럼" 빨리 움직이는 신으로 알려져 있다. 올림포스의 미녀 신 "비너스"와 바람을 피울 뻔한 일도 있는 바람둥이 성향의 신이기도 하다. (실제 다른 여자와 관계하여 자식도 있다) 머큐리는 제우스 신이 마이아와 바람 피워서 낳은 자식이라 그런지, 그 바람끼도 대를 이었다.

북유럽 신화의 "Weden, 또는 Woden" 신은 로마 신화의 "머큐리"와는 격이 맞지 않는 신인데, 이상하게도 이 자리에 와 있다. 이 신은 바이킹들이 최고의 신으로 숭상하는 "오딘" 신과 같은 신으로 그리스 신화의 "제우스"(로마 신화에서는 주피터) 신과 맞먹는 신이다.

이 신이 "지식의 신" "전쟁의 신"이기도 하지만, "폭풍의 신" "바람의 신" "방랑자의 신"이기도 하여 "여행자의 신 머큐리" 대신 이 장면에서 활용된 것 같다.

그러니까 여기서도 처음에는 "수성의 날"이었던 것이 결과적으로 수성과 아무 상관도 없는 북유럽 어느 신의 날로 변질되어 영어에서 "Wednesday"가 되어 버렸던 것이다.

그래도 일본에서는 그 본래 뜻을 중시하여 수요일이라 불러 주었다.(물론 한국도..) 





<목성의 날>
목성의 날 -> Jupiter 신의 날(로마) -> Thor 신의 날(북유럽) ==> Thursday
로마에서는 목성에다 주피터 신의 이름을 붙여서 불렀기 때문에 "목성의 날"은 "Jupiter 신의 날"이 되었는데....
주피터 신은 그리스 신화 최고의 신 제우스 신과 같은 신이다.

이 제우스 신은 그리스 신의 제1세대 "타이탄" 신들의 막내인 "크로노스"(로마에서는 "새턴")의 막내 아들로 태어나서, 나중에 아버지를 몰아내고 올림포스의 주인공이 되는 신이다.
제우스의 주무기는 "번개"인데, 그리스 로마 신화의 대부분이 제우스에 관한 이야기로 가득 채워져 있다.

이 신과 맞먹는 북유럽의 신은 "오딘"이라는 신인데, 이 신의 이름은 바로 앞의 "수성의 날"에서 먼저 사용해 버렸고... 따라서 이번 "주피터의 날"을 대신할 북유럽의 신으로 "번개의 신 토르"가 선택되어 "Thor 신의 날"이라 하여 "Thursday"라는 단어를 만들어 낸다. 북유럽 신 토르와 로마 신 주피터가 사용하는 장난감이 똑같이 "번개"라 하여, 이 두 신이 비록 격은 다르지만 대신 사용하기로 한 것 같다.

이 토르 신은 오딘의 장남으로 "우뢰의 신" 또는 "전쟁의 신"이라고도 불리어진다.

그러니까 여기서도 "목성의 날"이 우여곡절 끝에 목성과 상관도 없는 북유럽 어떤 신의 날이 되어 버렸고 영어에서 "Thursday"라는 말이 만들어졌다는 말이다.

-- 일본에서는 그 원래 뜻을 존중하여 이 날을 목요일이라 부른다.(한국도...)





<금성의 날>
금성의 날 -> Venus 신의 날(로마) -> Friya 신의 날(북유럽) ==> Friday
로마에서는 금성에다 자기네들의 신 비너스의 이름을 붙여서 불렀기 때문에 "금성의 날"이 "Venus의 날"이 되어 버렸는데...

이 비너스 신은 그리스에서는 "아프로디테" 신이라 불리는 신인데, "사랑의 신" "미의 여신"으로 유명한 신이다. 

그리스 천지창조 때에 하늘에 해당하는 "우라노스" 신이 땅의 여신 "가이아"에게 시도 때도 없이 달겨 들자 화가 난 가이아가 우라노스의 거시기를 잘라 버렸고, 거시기에서 나온 피가 바다에 떨어져서 생긴 거품에서 태어났다는 기묘한 탄생설화를 지닌 이 아프로디테(비너스) 여신은 나중에 올림포스의 용광로 담당 헤파이스토스 신(로마에서는 볼카누스)의 아내가 되지만, 시동생 아레스(즉 로마의 마르스)와 간통 사건도 일으키고, 여러 남자 신들과 스캔들도 일으키는 등 대단히 유명한 여신의 하나이다. 참, 여기에서의 우라노스는 제우스 신(로마의 주피터)의 할아버지이기도 하며 크로노스(로마의 새턴)의 아버지이기도 하다.

그리고 여기에 대응하는 북유럽의 신으로 북유럽 사랑의 여신 프리야가 선택되었고, 따라서 "비너스의 날"이 "프리야의 날"로 되면서 영어로도 "Friday"가 되어 버린다.
북유럽에서의 프리야 여신은 최고의 신 "오딘"의 부인으로써 그리스 신화에서 제우스의 부인인 "헤라" 여신과 동격인데, 여기에서는 "사랑의 여신"이라는 공통점 때문에 "비너스의 날"에 대치하여 등장한 것 같다.

어쨌든 "금성의 날"도 이리저리하여 금성과 아무 상관도 없는 북유럽 어느 신의 날로 변질되어 버렸고, 덕분에 영어에서 "Friday"라는 말이 생겨 나게 된 것이다.

-- 일본에서는 역시 그 원래의 의미를 존중하여 금요일이라 불렀다.(물론 한국도..)




<토성의 날>
토성의 날 -> Saturn 신의 날(로마) -> 북유럽에서도 그냥 ==> Saturday
로마에서 토성을 자기네들의 신 "새턴"의 이름을 붙여서 불렀고, 따라서 "토성의 날"도 "Saturn 신의 날"이라고 불렀다.

이 새턴 신은 그리스 신화에서는 "크로노스"라 불리는 신인데, 천지창조주 "우라노스-가이아 부부"의 아들이며 제우스 신의 아버지이다. 

누군가가 "앞으로 네 자식 중의 하나가 너를 몰아 내고 새 왕이 될 것이다"라 했다고 해서 자식을 모두 삼켜 버렸다가, 보다 못한 부인이 막내아들 하나는 살려 보자 하여 돌맹이를 대신 삼키게 하고 살려낸 아들이 제우스 신인데.... 이 제우스는 나중에 아버지로 하여금 자기 형과 누나를 모두 토해 내게 하고서는 어머니와 연합하여 아버지를 몰아낸 콩가루 집안의 불효자식이기도 하다. 

하여튼 크로노스 즉 새턴 신은 나중에 악마로 묘사되어 "사탄"과 동의어로 사용되기도 하지만, 많은 유럽인들은 "농업의 신"으로 숭상하기도 한다.

북유럽 지방까지도 이 새턴 신이 숭상되기 때문에 이 "토성의 날"은 로마인들이 만든 그대로 "Saturn 신의 날"로 사용되면서 영어에서 "Saturday"가 되었다.

-- 일본에서는 이 날을 토요일이라 했다. (역시 한국도... )




----참, 그리고... 여기에서 볼 수 있는 또 한 가지 흥미로운 사실은 "화-수-목-금" 에서 북유럽 최고신 "오딘"의 일가족 넷, 즉 차남 티우-아빠 오딘-장남 토르-엄마 프리야의 순서대로 모두 등장하고 있다는 사실이다. 그러니까 결국은 영어에서의 요일 명은 이 <오딘 패밀리 4명>과 해와 달, 그리고 농업신 새턴 - 이렇게 일곱 개로 이루어졌다고 보면 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