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내 생각/인도

가네쉬(Ganesh) 영리한 코끼리, 세상을 손에 넣다.




내가 인도에서 배운 것들중 가장 의미가 되는것은 힌두신화라고

 

할수 있을것이다. 아마 인도유학을 하지 않았다면, 영원히 관심은

 

커녕 힌두랑 이슬람도 구분하지 못했을것이다.

 

오늘 내가 하고 싶은 이야기는 코끼리 신이라고 불리우는

 

가네쉬에 대한 이야기 이다.

 

 

가네쉬는 집안부터 엘리트이다.

 

힌두문화를 모른다하더라고 대충 어디선가 한번은 들어본,

 

파괴의 신 시바가 아빠이고,

 

어머니의 여신 파르바티가 엄마이다.

(하지만 서로 관계해서 만들어낸 생겨난 존재가 아니라,

파르바티가 흙으로 빗어서 만들어낸 존재이다. )

 

 

생각해보아라

 

아빠는 힌두 3대 신중 가장 인기가 좋은 파괴신이고,

 

엄마는 3대신도 무서워하는 어머니의 신..광폭의 여신이다.

(힌두문학상 파르파티는 어머니의여신인데, 한국도 그렇지만,

아이를 잃은 어머니의 분노는 세상의 어떤 분노보다도 강하기때문에 아이잃고 폭주하면, 창조 보존 파괴의 3대신도 감당하지 못한다)

 

그렇게 때문에 가네쉬는 자연스럽게 부모님들의 권력을

 

이어받아야하는 상황에 쳐해지게 된다.

 

하지만 여기서 문제는 가네쉬에게 형이 있었다는 것이다.

 

그는 이미 부모님들의 강한 영향력으로 하늘의 신 인드라의

 

천군을 이끌고 있는 카르티케야라고 하는 신이였다.

 

 

그래서 하루는 시바와 파르바티가 자신들의 아들 둘을 불러놓고

 

이야기 한다.

 

"내가 요즘 신계의 일만으로도 바쁜관계로 인간계를 관리하지

 

못하여 인간계가 나의 권속들떄문에 혼란을 격고 있다 하니 이를

 

관리할 자가 필요하다. "

 

(여기서 해석이 필요한데 왜? 시바의 권속들이 인간계를 혼란스럽게 하는가?  시바의 강력한 힘을 동경하며 모여든 하급신들의 무리를 시바가라(shivagara)라고 하는데 이들은 마치 동양의 유령이나 귀신같은 존재이다. 장난을 좋아하고, 인간들가지고 장난치는것을 좋아한다.)

 

그래서 시바는 자신이 신계에만 집중하기 위해 자신의 자식중

 

더 낳은 이에게 그 시바가라를 관리할수 있는 인장을 주려고

 

하나의 제안을 한다. 

 

그것은 바로 스피드 레이스!!

 

이세상을 가장 빨리 일주하고 돌아서 다시 자신들에게 돌아오는

 

아들에게 그 권력을 주겠다고 했다.

(인도사람들을 옛날부터 지구가 둥글다는걸 알았나?)

 

그러자 첫재아들인 카르티케야 쾌재를 불렀다.

 

천신의 돌격대장답게 스스로가 탈것으로 이용하는 권속이

 

피콕~ 공작새였던것이다.

 

하지만 우리 막내인 가네쉬는 탈것으로 부리는 권속이...

 

그냥 생쥐였던것이다.

(엄청 많은 생쥐가 우글거리고 그위에 가부좌로 앉았있는 형상)



(요런 모양새)



 

형은 자신감이 넘치는 목소리로 바로 출발을 한다~~

 

하지만 동생인 가네쉬는 그저 부모님인 시바와 파르바티를 보고만

 

있으니

 

그 모습이 짐짓 가여운 엄마는 묻는다.

 

이기지 못할거 같아서 출발하지도 못하겠냐?

 

라고 묻자....

 

 

가네쉬는 천천히 스스로의 권속인 쥐들을 움직여 시바와 파르바티

 

주위를 한바퀴 돈다.

 

그리고 부모님앞에서 예를 갖추며 말한다.

 

 

저에게 세상은 아버지와 어머니 뿐입니다.

 

그렇게 때문에 당신들의 주위를 도는 것이 나에게는 이 세상을

 

도는것과 다름이 없습니다.

 

 

저는 지금 저의 세상 전부를 일주하였습니다.

 

 

이 이야기를 들은 부모는 크게 감동해 가네쉬에게 자신들의 권력을

 

이양해준다.

 

 

그래서 지금도 인도 중부지방을 가면 모든 상점입구에 코끼리 신인

 

가네쉬의 제단이 마련되어 있다. 정말 작게라도 다 있음..-.-;

 

그이유는 불란의 근원이 시바가라들이 가네쉬의 제단을 보면

 

그 상점에 들어갈수 없고, 그렇기때문에 그 상점을 아무 문제 없이

 

돈을 많이 벌수 있기 때문이다.

 

 

이 이야기의 교훈은 딱 2가지 이다.

 

첫번째는 말빨과 아부가 얼마나 큰 힘을 발휘하는지.

 

그리고 두번째는 인도사람도 그걸 본받아서 말빨하나는 엄청나기

 

때문에 그냥 상대하지 않는게 상책이라는...

 

 

그래도 가네쉬~~~

 

참 난놈이지 않은가?...

 

그상황에 그런 말을 들으면 어떤이라도 이뻐해주지 않을수

 

없을거 같다....

 

 

자신이 이길꺼라고 믿고 좋다고

 

공작새타고간 첫째 아들만 괜시리 불쌍하다....

 

(나이 어릴때 힌두신화 읽을때는 첫째 아들에 대한 생각을

 

하지 않았는데, 나이를 먹으면 먹을수록.....전에는 생각하지 않는

 

것들을 생각하게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