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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강/차 tea

인도의 추억. 짜이! (차이티 chai tea)


안녕하세요. 로바토입니다. 

제 인생에서 첫번째로 나간 해외가 인도 였습니다. 

지금 생각해보면, 정말 말도 안되게 다사다난했고, 신기한 경험도 많이 했지만,

그중에 가장 기억에 남는것은 야채카레와 짜이였습니다.

(한국에서는 차이티 라고 하는데, 인도에서 제가 들은 발음은 절대 차이가 아니라. 짜이 였습니다. )


그래서 오늘은 물만 마신 저에게 차의 세계를 처음으로 선사해준 인도의 짜이에 대해서 포스트 해보려고 합니다. 


짜이는 한국이나 일본에서는 밀크티라고 잘 알려져 있는데요. 

한국의 데쟈와...아시려나? 제가 대학생때 자판기에서 많이 팔았는데, 이 데쟈와가 고급 짜이맛이 였습니다. (지금 생각해보면..)


인도사람들이 짜이를 마시게 된것은, 영국의 지배때부터라고 알려져 있습니다. 

한국의 사이트들에는 이런 저런 애기들이 많은데, 제가 인도에서 유학할때 저희 교수님이 말씀해주신것은 다음과 같습니다. (뿌네 VIT대학에서 유학했어요)


'영국인들이 마시고난 홍차 찌꺼지를 모아서 다시 차를 우린후, 생강과 기호에 맞는 향신료들과 우유를 넣고 다시 끓여서 설탕을 듬뿍!! 넣어 마셨다'


라고 설명해주셨습니다. 


설명을 듣고 이해가 되는것이, 원래 인도의 지배계층들은 지금의 터키쪽 사람들인데(오스만 투루크) 이 나라 사람들의 차문화는 발효차 라기 보다는

생차에 가깝습니다. (민트나 녹차)하지만 설탕이나 감미료를 첨가해서 먹는것은 비슷합니다. 


그래서 아마도 차는 영국의 홍차(발효차)를 쓰고 나머지는 원래의 습관데로 만들어 마신것이 지금의 짜이가 되지 않았나 싶습니다. 



짜이에 관한 재미있는 일화도 있는데요.

인도에서는 택시보다는 뤽샤 라는 3륜 오토바이를 많이 이용하게 됩니다. 

제가 아침에 학교를 가려고 뤽샤를 타면, 2분중 한분은 꼭 저한테 뭐라고 힌두어로 애기하고, 갑자기 학교와 반대 방향으로 가는것이였습니다.

소문에는 인도에서 돌맞아서 죽은 유학생들도 있다라는 소문을 들어서 (웃기신가요? 인도분들 싸울때 정말 돌들고 시작합니다. 주위에 돌이 많음)

엄청 겁먹었는데, 이 아자씨가 간 곳은 바로 요런곳.



이런 짜이파는 리어카에 가서 내려서 짜이를 마시는 것이였습니다. 손님인 저는 안에 있는데요...-..-(가끔식 사모사도 잡수시는 센스)

아...돌맞아 죽지는 않겠다 라고 안심은 했지만, 짜쯩이 나는건 어쩔수 없죠. 나는 급해서 뤽샤탄건데 이분은 천하태평이니까요.

하지만 한 반년 지나고나서는 저도 걍 같이 내려서 짜이 마시고, 요쿠르트에 굵은 설탕 뿌려가지고 맛나게 먹고 이미 학교는 늦었으니, 걍 나도 천하태평이

되버렸습니다. 아예 단골집도 생겨버렸으니까요.

나중에 알았지만, 인도에는 이런말이 있다고 합니다. 


Indian can't start the day without chai.


참 게이른 인도사람 같은 말이내요.

하지만 저도 나중에는 일어나자마자 씻지도 않고 짜이집에 가서 한잔씩 했답니다. 이상하게 동화가 되었어요...ㅋㅋㅋ


짜이집은 항상 사람이 많아서 이렇게 막 만들어 놓으면 사람들이 알아서 한잔씩 집어가서 마십니다.



그럼 짜이 만드는 법을 알아볼까요?

짜이는 엄청 만들기 쉽습니다. 워낙 인도가 큰나라라서 지방마다 다 다르겠지만, 가장 기본이 되는 짜이는 아주 쉽습니다. 


재료는 생각 쬐금, 홍차(가능하다면 타지마할 티백), 우유, 설탕


생강 넣고 끓이기 시작해서 , 물이 끓으면 티백 넣어 줍니다. 

그리고 차가 울어나면, 우유 넣고 설탕 기호에 따라 넣어주시고,(인도 길거리에서 파는 짜이는 설탕 엄청 들어감!! 상상이상ㅋㅋㅋ)

마시면 땡!! 정말 쉽다는


요로코롬 만드시면 됩니다. 


하지만 중요한 기술이 있는데요, 한국에서 힘들수도 있습니다. 그것은 바로



요로코롬 높은데서 낮은데로 몇번씩 걸러 주는것입니다. 

인도 여행 다녀오신 분들이라면 잘 아실거 같은데요. 무슨 묘기 부리듯이 몇번을 내렸다가 다시 붓고 내리고 이럽니다. 

뜨거운 차를 식히려고 하시는건지, 아님 공기랑 만나게 하려는 건지....저는 잘 모르겠내요.





막짤은 타지마할티백. 요걸로 안하면 이상하게 제가 인도에서 마신 차맛이 안나와요.



인도분들 뿐만이 아니라 세계인의 입맛을 사로잡은 짜이.

아직 안드셔보신 분들은 집에서 한번 드셔보세요. 

달콤하면서도 은은한 생강향에 중독되실수도 있으실겁니다. 


이상 로바토였습니다.  재미있으셨다면, 공감 버튼 꾸욱!!